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핵심 상권이자 평당 수억 원을 호가하는 압구정 로데오거리 한복판에 최근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파격적인 부동산 활용 사례가 등장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을 들여 매입한 금싸라기 땅의 멀쩡한 건물을 전부 철거한 뒤, 매장 대신 거대한 아트 조형물만 덩그러니 설치한 파격 행보의 주인공은 바로 젠틀몬스터의 모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IICOMBINED)’입니다.
매월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의 임대 수익이 보장된 입지에서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
1. 압구정 로데오 340억 부지의 놀라운 변신
이번에 이슈가 된 부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 상권 내 요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 2024년 5월, 스투시가 들어가 있는 상업용 건물 1채를 무려 약 340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 건물 멸실 전 스투시 임차
▲ 건물 멸실 후
통상적인 상업용 부동산 공식이라면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 빌딩을 올려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등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를 입점시키거나 높은 임대료를 받는 상가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아이아이컴바인드는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상가 대신 어티슈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사막 배경과 모자를 쓴 선인장, 식충식물을 형상화한 초대형 야외 설치 조형물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2. 보장된 ‘월세 1억’을 과감히 포기한 이유
해당 부지는 압구정 로데오에서도 유동 인구와 상권 집중도가 가장 활발한 메인 상권입니다.
💡 주변 시세 비교: 조형물 맞은편 2층 규모 아디다스 건물 1곳의 월 임대료만 약 1억 원 선에 달합니다. 2층 건물만 올려도 매월 1억 원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나오는 자리입니다.
▲ 맞은편 아디다스 건물
단 2층 짜리 상가 건물만 신축해 임대를 놓아도 막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단순 수익 대신 오직 어티슈 브랜딩을 위한 오픈 스페이스로 비워두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3. 과거 성수동 사옥에서도 보여준 남다른 전례
사실 젠틀몬스터의 이러한 파격적인 부동산 활용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성수동 신사옥 건축 당시에도, 신축 사옥의 시야와 외관을 가린다는 이유로 바로 옆 건물을 헐어버리고 매달 약 4,000만 원의 임대료를 내가며 해당 부지에 조형물을 설치한 일화는 부동산 업계에서 유명합니다.
▲ 조형물 설치 전 건물 사진
▲ 건물 멸실 후 미키마우스 조형물 설치
수익률을 위해 건축 한계선까지 건물을 꽉 채워 짓는 일반적인 부동산 공식과는 정반대의 철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셈입니다.
4. ‘공간 브랜딩’에 진심인 아이아이컴바인드의 계산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누데이크 등을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연간 매출 규모는 약 8,000억 원에 달합니다.
일반적인 시선에서는 “340억 원짜리 땅을 사서 건물을 부수고 조형물만 세우는 것은 상식 밖의 낭비”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압구정을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바이럴을 일으키며 만들어내는 글로벌 랜드마크로서의 브랜드 가치는 매달 얻는 단순 임대료 수익을 아득히 뛰어넘는다는 치밀한 전략적 계산이 담겨 있습니다.
5. 핵심 요약 정리
- 부지 위치 및 매입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 1개 필지, 약 340억 원 매입 (2024년 5월)
- 공간 활용 현황: 기존 건물 완파 후 사막 콘셉트의 대형 아트 조형물 설치
- 포기한 기회비용: 맞은편 2층 건물 기준 월 임대료 약 1억 원 상당
- 최종 목적: 단기 임대 수익보다 독보적 브랜드 파워와 바이럴 효과 극대화
수익률만 쫓는 일반적인 상가 개발 틀을 깨고, 공간 예술 그 자체를 마케팅 자산으로 만드는 젠틀몬스터다운 독보적인 행보였습니다.